이 곳은 대전 중구 유천동 서부시외버스공용터미널을 출발하는 50여개 노선의 버스가 서부권(대전 서구, 유성구) 이용객들을 위해 설치한 간이정류소.
하루 400여대가 정차하며 승객을 태우거나 내려놓는다.
그러나 정류소 크기는 불과 100여평.
시외버스 3대만 들어서면 더 이상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에 주차하려는 다른 시외버스들이 인근 도로에 머물 수 밖에 없어 이 도로 구간의 교통체증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22일 전북 전주에서 엑스포과학공원을 관람하기 위해 이 곳에 도착한 남모씨(39·여)는 봉변을 당했다.
화장실이 남녀 구분이 안돼 있는 탓에 ‘급한’ 남자가 갑자기 화장실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화장실은 악취가 나고 바닥은 타일이 벗겨진 채 물이 고여 있다.
긴 의자 10여개가 놓여있는 대합실은 어둡고 음침해 이용객들은 대합실 밖으로 나오지만 마땅히 서 있을 공간조차 없다.
대전시청과 유성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용객들의 불만과 대책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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