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安국세청장 "러브호텔 세무조사 전국 확대"

  • 입력 2000년 10월 25일 23시 29분


러브호텔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25일 국정감사에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있는 러브호텔 171개 업소에 대해 음성, 탈루 소득 척결 차원에서 세무조사를 실시중”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 전국으로 조사를 확대할 것인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안청장은 또 “러브호텔을 조사할 때는 개업자금의 조성 경위를 납세 실적과 비교, 자금 원천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과거의 탈루 소득까지 추징하는 철저한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지난달 26일부터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러브호텔 171개 업소에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 조사과 인원 531명을 투입해 한달간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중이다.

한편 이날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이정일(李正一)의원은 신도시 지역에 있는 러브호텔이 국세청에 신고한 연간 수입액은 평균 1억8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에 따르면 신도시 지역 러브호텔의 하루 수입은 50만원이었으며 하루 이용객(요금 3만원 기준)이 16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국세청은 실제 연간 수입금은 신도시지역 15억1000만원, 유흥업소지역 13억원, 상수원보호지역 7억6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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