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최근 상승세 부담된듯 차익 매물 쏟아져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46분


▼거래소▼

지수가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의 상승 소식에 힘입어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했지만 연일 상승세가 이어진 데 대한 부담감이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 우위를 지키면서 낙폭이 계속 커졌다. 모건스탠리증권이 한국의 투자 비중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매수세를 불러일으키기는 역부족.

매매량도 줄어들었다. 거래량은 2억6916만주로 11일만에 2억주대로 밀려났고 대금도 1조9082억원에 그쳤다.

시가총액 20위 종목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 한국통신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고 나머지 전 종목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자사주 매입에 나선 삼성전자 역시 오름세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매도 물량이 늘면서 3.9%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 사업에 진출키로 한 베네데스와 실적 호전 소식이 전해진 삼익공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 삼표제작소 라보라 진양 계몽사 보해양조 등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종합지수 80선이 이틀만에 다시 무너졌다.

이날 시장은 전주말 미국 나스닥시장 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시장 약세와 중동지역의 분쟁 재연조짐 등의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약보합으로 출발했고 오후들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41개(하한가 37개)로 상승종목 128개(상한가 46개)보다 훨씬 많아 전형적인 하락장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17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난주말 142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1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오후들어 차익실현 및 경계성 매물을 쏟아내며 17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기관은 132억원 순매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로커스와 국민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한통프리텔과 LG홈쇼핑(―2.8%)은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졌다.

한국디지탈라인 부도사건으로 관심을 끈 인수후 개발(A&D)관련 테마주들은 명암이 엇갈렸다. 인피트론 신안화섬 범양사 한올 지이티 동미테크 등 신생 A&D테마주는 상한가로 치솟은 반면 바른손 동특 리타워텍 엔피아 삼한콘트롤스 등 기존 A&D테마주는 크게 하락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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