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TV 論語강의' 시작되는 도올 김용옥교수

  • 입력 2000년 10월 11일 19시 04분


“공자는 우리 역사에서 예수보다 친숙한 존재다. 하지만 공자에게는 예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 나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한번도 그려진 적 없는 공자의 실체적 이미지를 만들어 내겠다.”

13일 첫 방송(KBS1 밤10시)을 앞두고 ‘도올의 논어이야기’ 첫 공개강좌 녹화가 있던 11일 KBS 제3스튜디오는 도올 김용옥교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못지않게 도발적인 논어 해석에 대한 충격의 잔향으로 가득 찼다.

김교수는 논어의 첫 장 ‘학이(學而)’편의 그 유명한 문구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에 대한 해석부터 뒤집었다.

그는 그 뜻이 ‘공부 열심히 하고 벗과의 우정을 중시하라’는 ‘시시한 내용’이 아니라 공자가 죽기 전 생애를 뒤돌아보고 평가한 일종의 유언이라고 주장했다. 즉 평생 학문을 함에 있어 배워야 할 내용을 때에 맞게(timely) 공부했고 또 학문을 배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였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는 것.

그는 이러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음 문구 ‘人不知而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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