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첫 방송(KBS1 밤10시)을 앞두고 ‘도올의 논어이야기’ 첫 공개강좌 녹화가 있던 11일 KBS 제3스튜디오는 도올 김용옥교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못지않게 도발적인 논어 해석에 대한 충격의 잔향으로 가득 찼다.
김교수는 논어의 첫 장 ‘학이(學而)’편의 그 유명한 문구 ‘學而時習之 不亦說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에 대한 해석부터 뒤집었다.
그는 그 뜻이 ‘공부 열심히 하고 벗과의 우정을 중시하라’는 ‘시시한 내용’이 아니라 공자가 죽기 전 생애를 뒤돌아보고 평가한 일종의 유언이라고 주장했다. 즉 평생 학문을 함에 있어 배워야 할 내용을 때에 맞게(timely) 공부했고 또 학문을 배우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모였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느냐는 의미라는 것.
그는 이러한 문맥을 바탕으로 다음 문구 ‘人不知而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