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늘의 증시재료 점검

  • 입력 2000년 10월 9일 09시 10분


주가 반등세가 지속되고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증시 불안 등 해외악재는 여전하다. 미국 지난 주말 나스닥지수가 3500선 이하로 떨어져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오늘 여야 영수회담이 열리고 정기국회가 소집돼 구조조정 관련 법률안이 논의될 예정이고, GM 컨소시엄이 대우차 일괄 인수 추진에 나설 예정이어서 호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주가가 지난주 지속적으로 반등해 왔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여전해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되는 때이다.

◆ 나스닥 4개월 최저치 = 지난 6일 기술주의 실적악화 등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나스닥지수가 3.2% 폭락, 최근 4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계속되는 실적악화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전날보다 111.09포인트(3.20%) 하락한 3361.01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잇단 투자의견 하향조정도 큰 폭 하락에 불을 붙였다. 나스닥은 지난주만 8.5% 하락했다. 인터넷과 반도체, 통신주가 하락세를 주도했고 바이오주를 포함해 거의 모든 종목에서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97% 하락했으며 야후는 최근 52주간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 코스닥지수선물 50종목 확정 =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코스닥50 지수 선물의 편입종목 50개가 확정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8일 코스닥지수 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지난달 15일부터 소급적용되는 코스닥50 구성종목을 확정하고 관리기준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구성종목에는 우선적으로 한통프리텔 등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시가총액 상위 40위까지 포함했다. 이어 지난 3월 가산정대상에 포함됐던 기존 종목중 시가총액 60위내 잔류기업인 제이씨현 등 등 6개종목, 그리고 나머지는 시가총액 상위 순위로 웰링크 등이 4개가 각각 편입됐다.

◆ GM 대우차 인수 의향서 제출 전망 = GM-피아트 컨소시엄이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대우차 매각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GM―피아트 컨소시엄은 이번 주 안에 실사작업에 착수한 뒤 관심있는 일부공장에 대해서는 정밀실사에 들어가기로 함에 따라 이르면 내년초쯤 채권단과 GM컨소시엄 사이에 인수계약서가 체결될 전망이다

◆ 여야 영수회담과 정기국회 개원 = 김대중 민주당 총재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오늘 여야영수회담을 갖는다. 또 국회가 오늘 오후 정기국회 개원식을 갖고 민생 현안과 국정감사 등 국회일정을 개시한다. 특히 경제와 관련해 구조조정 관련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돼 연말까지 구조조정이 활기를 띨 것인지 주목된다.

◆ 연말 회사채 만기 집중 = 올해말과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많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에 빨간불이 켜졌다. 12월중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평소의 3배가 넘는 8조7451억원에 달하고, 내년 1월에는 4조308억원, 2월에는 5조9344억원, 3월에는 4조3769억원이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정에서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금융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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