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금융구조조정 가속따라 은행주 초강세

  • 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26분


▼거래소▼금융구조조정 가속따라 은행주 초강세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르며 600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을 보인 점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고 미국 3대지수가 모처럼 강하게 오른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 외국인들이 3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1000억원 이상의 ‘사자’ 주문을 내며 장을 이끌었다.

개장 직후부터 전날의 상승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며 전 업종에 걸쳐 사자 주문이 활발했다. 한때 17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경계성과 이익 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며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업종별로는 은행과 증권, 종금, 전기기계, 어업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건설 철강 비철금속 등은 소폭 내림세.

정부가 11월까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등 2단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기업 구조조정도 가속화할 것이라는 소식에 은행주들이 초강세. 한빛은행이 7011만주가 거래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조흥 외환 주택은행도 큰 폭으로 상승.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핵심 블루칩도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수를 지탱하는 데 한몫.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개인-기관 쌍끝이…거래량 사상최대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며 종합지수 90선을 회복했다. 거래량은 3억3375만주로 8월3일 3억3209만주를 제치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다는 기대감에 강세로 출발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돼 개인투자자들이 사자에 나섰다. 이날 개인들은 22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기관도 4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6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아큐텍반도체 성도이엔지 등 반도체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단말기 네트워크장비 인터넷 등 낙폭이 컸던 첨단주들의 오름세도 두드러져 네오위즈 로커스 텔슨전자 한아시스템 등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상승했으나 차익실현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엔씨소프트 LG홈쇼핑만 하락했다.워크아웃 종결로 회사정리를 신청한 미주실업은 장초반 하한가에서 상한가를 반전했다. 외자유치 포기소식으로 크게 하락했던 서울이동통신도 IMS(무선인터넷메시징서비스) 단말기 양산 소식으로 상한가로 돌아섰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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