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지희/시간강사 희화화 드라마 못마땅

  • 입력 2000년 10월 3일 19시 05분


시간강사가 나오는 TV 드라마를 보았다. 나는 시간강사의 부인이다. 극중에서 시간강사가 자신의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대목이 너무나 사실적으로 묘사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시간강사들이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학문을 닦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자부심을 갖고 강단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바쁜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이런 시간강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줘야지 극중에서 희화화해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한다. 극중에서는 또 돈이나 외국학위 취득 여부에 따라 교수채용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묘사됐다. 그러나 교수채용 여부는 역시 연구성과에 달려 있다.

박지희(piaozhx@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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