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승용차 기피 "체면때문에"

  • 입력 2000년 10월 1일 21시 31분


광주시민들은 사회적 체면과 안전성을 이유로 경승용차 이용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자전거이용활성화 시민회의가 최근 광주시내 경차 이용자 100명과 일반승용차 이용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일반승용차 이용자들은 경차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 차체 안정성(47%)과 사회적 체면(42%)을 꼽았다. 또 경차우대 정책 미흡(8%)과 자녀들이 싫어해서(3%)라는 응답도 나왔다.

경차를 무시해본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는 43%가 “그런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경차가 끼어들기 할 때나 자신의 차를 추월할 때 경차를 무시한다고 답했다.

경차 운전자들은 운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83%가 미흡한 차체 안정성을 들었으며 경차보급을 가장 저해하는 장애물로는 경차 무시풍조(52%)와 차체 안정성 미확보(22%)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경차 이용시 편리한 점으로 56%가 경제성이 다른 차에 비해 좋다고 답했으며 주차와 운전이 편하다는 대답도 상당수 있었다.

경차제도의 보완점으로는 세금감면(57%)과 제도적 개선(43%) 등 경차우대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전체 경차 보급률은 7%로 15%까지 확대될 경우 연간 75만7000㎘의 연료를 줄일 수 있다”며 “경차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서는 전용 주차장을 개설하고 관용차를 경차로 전환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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