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일본만화 라이센스로 재출간 붐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36분


해적판으로 국내에 소개됐던 일본만화가 최근 들어 잇따라 정식 라이센스판으로 재출간되고 있다.

이같은 재출간 붐은 대작만화로 만화시장을 넓히겠다는 출판사의 의도도 의도지만 완성도 높은 번역과 잘 편집된 만화를 원하는 독자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만화가 아다치 미쯔루의 '터치'와 도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볼'. 'H1'이란 이름으로 소개됐던 '터치'는 야구만화로 국내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도 출시됐다. 쌍동이 형제 타츠야와 카즈야, 그리고 소꼽친구 미나미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야구선수로 고시엔구장에 서기까지의 땀과 노력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인데 총 26권 가운데 현재 16권까지 대원씨아이에서 출간됐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 일행이 7개의 드래곤볼을 모으기까지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만화. 일본에서는 총 1억부 넘게 팔린 작품이다. 서울문화사에서 다시 출간된 이 만화는 반짝거리는 표지에 무삭제판이어서 만화 애호가들로 하여금 소장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한다.

이번에 재출간된 만화들은 제본방식을 바꿔 좌우가 뒤바뀌어 어색했던 해적판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등장인물의 이름도 원래의 이름으로 대체해 원작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렸다.

일본만화 재출간 분위기와 함께 절판된 국내 만화도 다시 출간되고 있다. 시공사에서 나온 강경옥의 '라비헴폴리스' 이은혜의 '댄싱러버', 대명종에서 출간된 김동화의 '내이름은 신디', 서울문화사에서 발행된 이정애의 '열왕대전기' 등이 있다.

방혜영<동아닷컴 기자>luc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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