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소나기 퍼부어도 엄브렐러펀드면 '든든'

입력 2000-09-27 18:35수정 2009-09-22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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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침체로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원금을 축내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 그러나 이런 시기에 적합한 간접투자상품을 골라 하락장세를 웃으며 넘고 있는 투자자들이 없지 않다. 대표적인 상품은 올해초 투신사와 증권사가 판매한 엄브렐러펀드이다.>>

▽상품특성을 최대한 활용한다〓2월초 대한투자신탁의 엄브렐러펀드에 1000만원을 맡긴 회사원 이모씨는 26일 현재 3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3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비길데 없는 고수익을 달성 중인 셈이다.

이씨의 고수익 비법은 시장상황에 따라 ‘들어가고 빠져나오는’ 시점을 잘 선택한 것으로 요약된다. 이씨는 가입 이후 한달여를 손실위험이 아주 낮은 초단기공사채펀드인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을 넣어두고 때를 기다렸다.

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지자 3월중순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는 블루칩펀드로 옮겨탔다. 지수가 900선을 만회하자 이씨는 미련없이 MMF로 재전환해 수익률 12%를 현실화했다. 5월말 지수가 655까지 급락하자 이번에는 하락폭이 컸던 금융건설펀드로 돈을 옮겼다.

이후 지수는 계속 하락했으나 금융업종은 그 이전치 하락폭을 만회하면서 금융건설펀드가 수익률 24%를 냈다.

이씨는 더 욕심을 부리지 않고 6월중순 공사채형펀드로 옮겨 수익을 굳혀 지금까지 오고 있다.

▽상품이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같은 운용사의 엄브렐러펀드에 가입했다고 해서 누구나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다. 이모씨와 같은날 대한투신의 엄브렐러펀드에 돈을 맡긴 주부 김모씨는 현재 수익률이 ―13%로 50%포인트차가 난다.

김씨의 경우는 좀 나은 편으로 2월 10일 현대투신증권 엄브렐러펀드에 든 박모씨의 수익률은 32% 하락해 같은 기간 지수가 40% 떨어진 것과 차이가 없다. 반면 현대투신 이 펀드에 가입한 김모씨는 19%의 수익률을 올렸다.

대한투신 관계자는 “엄브렐러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스스로가 전환시기를 판단해야 한다”며 “일정한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이익을 굳히고 다음 장세를 대비하는게 요령”이라고 말했다.

한 개의 펀드 안에 7개의 하위 펀드가 들어있는 구조로 1년에 12번 수수료 없이 전환할 수 있다. 하위펀드는 크게 MMF와 공사채펀드 주식형펀드 등으로 구분된다. 또 하위 펀드는 운용사별로 주테마군을 다르게 구성했기 때문에 가입전에 투자성향과 시장전망 등을 감안해 선택하는게 좋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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