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 12월물 폭락, 저점매수 시도해볼만

  • 입력 2000년 9월 18일 16시 24분


선물시장이 폭락했다.

18일 선물시장에서 주가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무려 5.20포인트나 하락한 71.15에 마감됐다.

대우차 악재와 그에 따른 경제위기 우려감 등이 시장을 뒤흔들었다.장중 33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며, 거래소시장에서의 폭락에 따른 서킷브레이커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낙폭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단기급락과 이격도 확대 조정과정에서 일시적 반등을 기대하고 저가 매수에 치중했지만,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투신은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도로 주가지수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376계약, 2082계약 순매수한 반면 투신은 3239계약을 순매도하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12월물 거래량이 또 다시 1만계약을 넘어서는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4407계약에 달해 주가지수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는 투자자들의 눈치보기가 그만큼 치열해졌으며 한편으로는 약세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음을 반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들은 오후 1시30분께까지 5000계약 이상 순매도하던 콜옵션을 2시께 6000여 계약 순매수로 급선회, 눈길을 끌었다. 눈치빠른 투자자들은 이때 하한가에 밀려있던 삼성전자를

샀다가 동시호가, 또는 직전에 되팔았을 경우 8∼10%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편 외국인들은 풋옵션도 6037계약 순매수했는데 이는 주가지수의 움직임이 럭비공처럼 튈 수 있는 점을 감안, 위험회피(헷지)용으로 걸어놓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증권사 선문 담당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저가매수에 가담해야할 시점이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연구원은 이날 폭락을 전적으로 '투매'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트렌드 상으로나 단기 이격도 등을 감안할 때는 저가매수가 가능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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