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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9월 1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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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으면 우리나라 축구 대표선수들이 스페인전에서 졌을 때처럼 엉거주춤하다가 게임을 망치기 일쑤다. 따라서 선수들은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애쓴다.
국민체력센터 신창호연구원은 “국내의 세계적 선수들은 경기 전 상대방의 장단점을 되풀이 소리내 읊는 등의 방법으로 불안감을 해소한다”고 소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에서는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한 대표 선수들에게 평소 △호흡조절법 △근육이완법 △생각바꾸기 등의 ‘불안감 극복 훈련’을 해왔다.
호흡조절법은 숨을 깊게 쉬면서 마음을 집중하고 몸의 긴장을 푸는 것. 근육이완법은 어떤 근육에 힘을 단단히 준 다음 힘을 빼는 동작을 근육을 바꿔가며 30분 정도 하는 것. 생각바꾸기는 하루 중 가장 정신이 맑을 때를 정해 자신의 현재 상황과 목표 등을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지만 실수나 실패는 있을 수 있으며 스포츠는 즐겁다’고 암시하는 것이다.
굳이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호흡조절법을 따라 하면 스트레스를 푸는데 큰 도움이 된다. 긴장감 속에서 올림픽 경기를 볼 때나 경기 뒤 흥분으로 벌떡벌떡 뛰는 가슴 때문에 잠을 못이룰 때 다음 호흡법을 따라해보자.
①마음 속으로 자신의 허파를 상중하 세 칸으로 나눈다.
②숨을 깊이 들이켜 허파의 맨아래 칸을 채운다. 숨을 들여쉬면서 가슴과 배를 가르는 ‘가로막’을 밑으로 내리고 배를 앞으로 내밀면 된다.
③계속 숨을 들여마시며 갈비뼈를 들어올리고 가슴의 공간을 크게 하면서 들숨으로 가운데 칸을 채운다.
④숨을 들여마시며 가슴과 어깨를 조금 들어올려 맨 위칸을 채운다(②∼④가 연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⑤몇 초 동안 숨을 멈춘다.
⑥천천히 어깨와 가슴을 천천히 내리며 배를 앞으로 내밀면서 숨을 길게 내쉰다.
⑦되풀이해서 숨을 쉰다. 들숨 때엔 목과 가슴의 긴장을 느끼고, 날숨 때엔 긴장이 풀리며 몸에 있는 모든 긴장과 불안이 밖으로 나간다고 생각한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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