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대우車 악재 불거져 바닥모를 추락

  • 입력 2000년 9월 15일 18시 31분


▼거래소▼대우車 악재 불거져 바닥모를 추락

지수가 7일 연속 하락해 620선으로 밀려났다.

선물옵션만기일 고비를 무난히 넘긴 가운데 출발한 장 초반에는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지수가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 들어 포드의 대우차 인수 포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움츠러들며 낙폭이 확대됐다. 개인중심의 매수세와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가 팽팽한 공방전을 펼쳐 거래는 활발한 편이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 의복, 식료, 나무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증권, 전기기계, 옥상운수업이 5%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한국통신공사는 외국인 매물이 집중되며 연중최저치로 밀려났다. 전날 매기가 몰렸던 금융주도 단기차익실현 물량이 늘어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개별중소형주와 저가 관리종목이 약진했다. 자회사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이 있는 유유산업, 채권단의 출자전환방침이 전해진 신성통상, 아이러브스쿨을 계열사로 편입한 금양 등이 상한가행진을 펼쳤다. 지수 급락 속에서도 상한가종목이 50개나 나왔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불안한 개미군단 8일연속 '팔자'공세

전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잘 넘긴데다 미국 나스닥시장 상승세 등에 힘입어 오전장까지 강보합권을 지켰으나 오후들어 거래소시장이 무너지며 동반 추락. 코스닥 종합지수 종가기준으로 100을 밑돈 것은 작년 4월13일(96.93) 이후 처음이다.

투신 등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섰지만 8일째 매도공세를 펼치는 개인들을 당해내지 못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오후 2시 이후에만 100억원 가까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이날 124억원어치를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의 ‘사자’주문이 몰린 국민카드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20위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대형주 몰락. 대신 유원건설 서한 국제종합건설 부산벤처 등 관리종목을 비롯한 개별주들이 화려하게 비상(飛上)했다. 신규등록종목인 한광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매수세 유입 모처럼 활기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강세장을 연출했다. 장초반에 오름세로 출발해 오전 내내 상승세를 보인 뒤 오후 들어 양대 증시의 급락세로 내림세로 돌아섰으나 장막판에 상승종목이 늘어나면서 오름세로 마감했다. 수정주가평균은 481원(3.1%) 오른 1만5867원이었다.

거래량은 24만주 늘어난 97만주였지만 거래대금은 1억2000만원 줄어든 9억2000만원이었다. 저가주인 바이스톡 거래량의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등 가중평균가격이 500원 미만인 종목들의 거래가 활발했다. 산업정보기술이 19일 연속 거래가 되지 않는 등 거래미형성종목이 19개에 이르렀다. 112개 거래종목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45개, 내린 종목은 38개였고 보합종목은 10개였다. 코리아2000은 4일 연속 상승한 반면 인투컴과 심플렉스인터넷은 4일 연속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장보고투자컨설팅은 266% 올라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코윈은 69%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