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올 가을 내집마련 "다시 보자 수도권"

  • 입력 2000년 9월 14일 18시 34분


정부의 준농림지 제도 폐지 발표 이후 이미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놓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난개발을 우려한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새 아파트 사업계획승인을 내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일한 주택공급처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초부터 지속된 분양시장 침체로 공급을 미뤄온 주택건설업체들이 이들 아파트의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춘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물론 이들 아파트의 교통여건이나 생활환경이 나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생활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고양〓연말까지 1만2000여가구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다음달중 경기 일산구 일산동에 36∼49평형 조합아파트 496가구를 내놓는다. 삼성중공업도 탄현동에 조합주택 840가구(30∼34평형)를 짓기로 하고 10월 중 조합원을 모집할 방침이다. 이들 회사 외에 동익건설이 벽제동에 17∼78평형 1142가구, 일신건영이 경의선 탄현역 인근에 825가구, 현대산업개발이 대화동에서 24∼46평형 496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안양〓연말까지 분양 계획물량은 4000여가구. 이 가운데 롯데건설이 재건축하는 비산 주공1단지와 현대건설이 재건축하는 호계동 경향아파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 가구가 13평형(760가구)인 비산 주공1단지의 경우 22∼43평형 965가구가 재건축돼 이 중 1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호계동 경향아파트는 26∼55평형 1977가구로 재건축돼 1028가구가 10월 중 일반에게 분양된다.

▽수원〓팔달구 망포동에서 현대산업개발과 LG건설이 각각 489(34∼61평형)가구와 884가구(35∼49평형)를 공급하거나 공급을 준비 중. LG의 경우 이미 이 지역에서 두 차례에 걸쳐 2645가구를 분양한바 있어 이번 3차 물량까지 합하면 총 3529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게 된다.

▽용인〓LG건설이 다음달초부터 수지읍 성복리에서 ‘수지 LG빌리지Ⅵ’ 956가구를 공급한다. 대형 평형(51∼63평형) 위주로 구성돼 있어 평당 분양가는 다소 비싼 600∼630만원선이다. 전 가구 일(一)자형 남향 배치.

신봉리에선 금호건설이 35∼71평형 1974가구를 내놓는다. 평당 분양가는 500∼585만원선이다.

죽전지구에선 10월부터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우선 10월 중 동아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각각 602가구(39∼49평형)와 1469가구(50∼59평형)를 선보인다. 연말 공급을 목표로 건영(1259가구), 우성건설(320가구), 현대건설(294가구) 등이 준비 중이다.

▽광주〓기존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는 탄벌리, 태전리, 오포면 등지에 집중된다. 벽산건설은 장지리에서 1958가구, 현대산업개발은 탄벌리 일대에 620가구, 풍림산업은 양벌리에서 1040가구를 10월 중 각각 분양한다.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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