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LG증권, "연말 환율 1051원까지 하락 가능"

  • 입력 2000년 9월 4일 13시 56분


LG증권은 현재 원화가치가 저평가되어 있으며 정부 개입 등 외적 요인을 배제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연말 1051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증권 김종권 연구원은 VAR(벡터자기회귀모형)을 구성하여 95년 이후의 엔/달러환율, 자본수지, 경상수지, 원/달러환율을 변수로 하고 2000년9월말과 12월말의 환율을 추정한 결과, 8월말 원/달러환율이 1,097원 정도에서 형성될 수 있었으며 9월말에는 1,092원까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 원화가치가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 시장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수준과 추정치와의 차이는 정부개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외적인 요인들이 없는 가운데 이들 변수들에 의하여 원/달러환율이 자율적으로 결정될 경우에는 올 연말에 1,051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경상수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며 오히려 환율이 경상수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99년9월부터는 환율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자본수지가 됐으며 자본수지 흑자규모가 1억달러 증가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2.9원 하락하는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