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5년 장기채 관심속 금리 보합

  • 입력 2000년 9월 1일 13시 00분


시장의 관심이 5년짜리 장기채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1%포인트 오른 7.8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8.98%로 각각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5년짜리 장기채로 쏠려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8.17%로 전장을 마쳤다.

8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0.8% 상승, 한국종금부도, 내달초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 등은 이미 다 반영됐다는 시각이 많았다.

한국종금 부도의 경우 이미 예상됐던 일인데다 잠재악재가 돌출돼 해소됐다는 측면이 있고 수신고도 1조6천억원에 불과해 금리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부 은행과 투신사로부터 5년짜리 장기채 매수세가 활발히 일어나 관심을 모았다.

재경부가 잔존만기 1년의 국고채를 되사기할 방침이면서 1년짜리 국고채를 발행하지 않는 대신 5년짜리 국고채발행을 늘릴 예정인데다 연내에 7년 또는 10년짜리 초장기 국고채 발행을 검토중이어서 앞으로 딜링(차익을 노린 단기매매)의 종목이 5년짜리로 옮겨갈 것이란 관측으로 선취매수세가 유입됐다.

여기에다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경우 단기채금리가 동반상승할 수 있어 채권매수세가 장기채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도 한몫을 했다.

콜금리인상의 목적이 인플레를 예방하는 것이라면 장기채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어 경기둔화조짐도 장기채에 대한 매력을 높였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얘기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빠르면 10월부터 7년 또는 10년짜리 국고채가 발행될 것으로 보여 시장의 관심은 1-3년짜리에서 5년짜리 장기채로 옮겨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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