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이현우, "26일부터 지방 팬들 만나러 갑니다"

  • 입력 2000년 8월 21일 17시 35분


최근 6집 앨범 'Virus'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이현우(33)가 8월 하순부터 지방 팬들을 찾아간다. 26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7일 청주 시민회관, 9월2일 대구, 9월 23일 부산 등 지방 릴레이 콘서트를 갖는 것.

이번 전국 투어는 지방을 순회한 뒤 연말께 서울 콘서트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는 "그 동안 서울에서만 콘서트를 열었는데 앞으로는 지방 팬을 위한 무대를 지속적으로 가질 생각"이라며 "이번 콘서트에서는 노래는 물론 팬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 'Virus'는 발매 4개월만에 10만장의 음반 판매고(제작사 자체집계)를 돌파했다. 10대 댄스 스타들이 판치는 요즘 30대에 접어든 그의 변함없는 인기는 그래서 더욱 눈길을 끈다. 별다른 홍보 없이 이현우의 음악이 폭넓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발라드'라는 데 있다.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은 '요즘 너는'. 사랑하는 이가 떠나가는 것을 아픈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절절한 심정이 담긴 노랫말과 이현우의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노래다. 후속곡 'Marry Me'는 깔끔한 멜로디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그대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현우식 청혼가'로 요즘 라디오의 애청곡으로 꼽힌다.

'Marry Me'와 관련한 에피소드 하나. 지난 달 SBS <기분좋은 밤>의 '결혼할까요' 코너에 출연했던 이현우는 미모의 회사원과의 데이트를 했고, 상대의 'OK 사인'을 받았다. 방송이 나간 직후 '데이트를 하고 싶다'는 여성 팬들의 연락이 쇄도해 그의 사무실은 업무가 마비됐을 정도라고 한다.

이현우는 "방송의 위력이 이렇게 클줄은 정말 몰랐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나이가 나이인 만큼 이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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