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오름세 사흘째 이어져

  • 입력 2000년 8월 17일 10시 25분


인플레 우려와 투신사의 수신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따른 매도압력으로 채권금리 오름세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17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7.77%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사자는 이보다 약간 위에 형성돼 있는 등 장단기금리가 전반적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금리가 이처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내달초 콜금리인상 가능성 ▲저점인식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투신사로의 자금유입 증가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일부 은행이 어제 매물을 대거 소화하면서 금리급등을 막았지만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우세해 금리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은 우량채권의 공급물량이 많지 않아 수급이 그런대로 괜찮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오름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장참가자들이 많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으로 7.80%는 뚫을 것으로 보이며 7.90%에 가까워지면 대기매수세가 유입되며 또한차례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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