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브라질은 종이호랑이?… 칠레에 0-3 대패

  • 입력 2000년 8월 16일 16시 05분


패배후 고개를 떨군 브라질의 에드밀손(오른쪽)
패배후 고개를 떨군 브라질의 에드밀손(오른쪽)
브라질이 '종이 호랑이'로 전락할 위기를 맞고 있다.

브라질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남미예선 칠레와의 7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으로 대패했다.

지난달 19일 파라과이에 1-2로 패하는 등 최근들어 전력 약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은 치욕의 2패를 기록하며 3승2무2패(승점 11)로 2위에서 4위로 내려 앉았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칠레는 사모라노-살라스 투톱을 내세워 거함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칠레는 전반 26분 에스타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전반 44분 에스타이의 패스를 받은 사모라노가 추가골을 뽑아낸데 이어 후반 30분 살라스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브라질 골문에 꽂아넣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 소속의 사모라노와 라치오에서 뛰고 있는 살라스 투톱은 살라스가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함에 따라 제 활약을 해냈고 수비수 로야스는 브라질의 골잡이 히바우두를 꽁꽁 묶었다. 칠레는 3승1무3패(승점 10)로 5위.

이날 콜롬비아는 우루과이를 1-0으로 누르고 3승3무1패(승점 12)로 2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북중미 예선에서는 멕시코와 코스타리카가 캐나다와 과테말라를 각각 2-0,2-1로 눌렀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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