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경북 경주 D대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다니고 있다. 도서관 열람실에는 대형 냉방기가 두 대씩 설치돼 있다. 아무나 켜고 싶을 때 켜고 끄고 싶을 때 끈다. 오전 7시반쯤 도서관에 가면 큰 열람실에 사람도 몇 명 없는데 냉방기는 켜져 있다. 오래된 냉방기라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도 없다. 누군가 끄지 않으면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간다. 그래서 항상 긴 옷을 준비해간다. 나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추위를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관공서나 공공건물이 적정 온도 이하로 냉방기를 돌려 낭비하는 돈이 연간 2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긴 옷까지 입을 정도로 냉방기를 돌리는 것은 낭비다. 냉방기 관리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