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영재의 월가리포트]美증시, 11일 고용지표에 촉각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28분


현재 월가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금요일(11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매달 발표되는 이 경제지표가 향후 경기 전망의 시금석이 되는데다 22일 열릴 예정인 FOMC(연방준비제도이사회 공개시장 조작위원회)에서 금리인상여부를 결정하는데 기준이 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전반적인 경제 지표동향으로 미뤄본다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다만 혹시라도 고용동향이 예상치보다 크게 높게 나타날 경우 이같은 예상을 뒤업고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

또 주식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7월 7일 고용지표의 발표와 동시에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굳혀졌다는 기억을 되살리면서 이번에도 고용지표의 발표가 최근 주식시장의 분위기 반전에 촉매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7월 나스닥 지수가 4월 이후 처음으로 4000선을 처음으로 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고용지표 중 실업률이 예상했던 바와 일치하고 △신규고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이었다. 또한 최근 경제지표의 전반적인 수준이 7월 주식시장의 반등 전후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재의 기대대로 실업률이 4%에 머물고 신규 고용이 예상치보다 작거나 크게 벗어나지 않다면 현재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나스닥시장의 기술주들이나 간신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다우지수 할 것 없이 큰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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