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이 콕콕 박혀”…佛 42도 폭염에 아스팔트도 녹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26일 15시 25분


프랑스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뜨거운 열기에 아스팔트가 말랑해져 하이힐 굽이 그대로 박히는 모습. 영상출처=엑스
프랑스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뜨거운 열기에 아스팔트가 말랑해져 하이힐 굽이 그대로 박히는 모습. 영상출처=엑스
프랑스가 24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한 가운데,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말랑해져 관광객들의 하이힐 굽이 그대로 박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실시간 프랑스 파리 날씨, 아스팔트에 하이힐 자국이 남을 정도로 뜨거워 말랑해졌다”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성이 하이힐을 신고 아스팔트 위를 걷자 굽이 도로 표면에 박히며 발자국이 남는 모습이 담겼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연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은 “아스팔트가 녹았다. 미친 거 아니야? 이게 뭐야”라고 말하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폭염을 피해 생마르탱 운하나 분수대 등에 다이빙을 하는 등 폭염을 피하려는 현지 주민들의 영상이 잇따라 X에 공유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기상청은 1947년 기상관측 이후 전날 기온이 역대 최고였다고 발표했다.

파리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기온이 이날 40도를 웃돌았다. 프랑스 서부 상당 지역에서는 기온이 39~42도까지 올랐다. 이번 폭염으로 최소 4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고령층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당국은 오는 28일까지 공공장소 내 음주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극심한 폭염이 지속되며 파리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병원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처했기 때문이다.
파트리스 포르 파리 경찰청장은 “병원 시설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 입원 환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압박을 줄이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의 에어컨 보급률은 약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인 파리는 폭염 기간 동안 사망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꼽히기도 한다.

란셋 플래닛 헬스 저널(The Lancet Planetary Health Journal)에 발표된 유럽 30개 도시 비교 연구에 따르면, 2003년 8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1만4800명 중 상당수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발생했다. 또 당시 파리 병원 시설이 포화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폭염#아스팔트#온열질환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