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중전]이동국, 중국전 유난히 강한 면모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25분


‘한중전 찍고 올림픽 8강까지’.

24일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한 한국축구 ‘신세대의 선두주자’ 이동국(21·포항 스틸러스)의 발걸음이 가볍다.

오랜 부상의 터널을 빠져나와 1일 3개월만에 첫 출전한 프로축구 K리그 부산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24일까지 6경기에서 4득점,1도움을 기록하는 폭발력을 보이고 있다.

이동국이 28일 한중전 승리의 선봉을 자처하는 것도 바로 프로 무대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

그는 특히 중국전에만 나서면 유난히 강해진다.지난해 1월30일 던힐컵 예선 중국전 때 2골을 뽑아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해 말 열린 시드니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중국과의 2차전에서는 선취골을 기록하며 활약,중국축구의 ‘공한증’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에게는 김도훈(전북),최용수(안양) 등 선배들과 벌일 치열한 주전 다툼이 부담스러운 상황.

2000년 초반을 부진속에 헤맸던 ‘라이언 킹’ 이동국이 다시 이름값을 해낼 수 있을런지 두고 볼일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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