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브리티시 표정]추격자 듀발 17번홀서 추락

  • 입력 2000년 7월 24일 18시 25분


마지막 라운드까지 타이거 우즈를 맹추격했던 데이비드 듀발은 ‘마의 홀’ 또는 ‘로드 홀’로 불리는 17번홀에서 통한의 더블파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공동 2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듀발은 파 4의 455야드짜리 이 홀에서 티샷을 날린뒤 181야드를 남겨두고 세컨샷으로 무리하게 핀을 공략하려다 높이 2m의 그린앞 벙커에 볼을 빠뜨렸다.이어 3번째 샷은 벙커벽을 맞고 다시 튕겨나며 스탠스마저 어려워 4번째 샷으로 뒤쪽으로 공을 보낸뒤 가까스로 벙커를 빠져나왔다.듀발은 벙커를 나오면서 분을 이기지 못하는 듯 채를 바닥에 내려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우즈도 이 홀에서 전날에 이어 다시 보기를 하는 등 이번대회 보기 3개중 2개를 이홀에서 기록했다.

<김상호기자·세인트앤드루스외신종합>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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