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이틀째 순매도 770선 붕괴

  • 입력 2000년 7월 20일 19시 02분


▼거래소▼외국인 이틀째 순매도…770선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4일 연속 뒷걸음질치며 770선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들이 이틀째 순매도(900억원가량)를 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한때 하락폭이 22포인트가량 확대되기도 했으나 기관투자자와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18포인트 하락으로 장을 마감. 약 4주만에 770선대로 밀려났다.

이날도 금융주에 전체 거래량의 절반가량이 몰렸다. 전날 반등세를 보인 증권 은행은 매물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약세권에서 맴돌았다. 한스 중앙 영남종금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자동차 보험료의 인상 기대감으로 장중 한때 강한 반등을 보이던 보험주도 후속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해 대부분 하락세로 반전. 외국인 매도물량이 꾸준히 흘러나온 삼성전자를 비롯,SK텔레콤 한국통신 현대전자 등 지수관련 핵심우량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도주 부재를 틈타 저가주와 관리대상종목들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 한편 (주)대우의 법인 분할결정 소식으로 전날 초강세행진을 펼쳤던 대우그룹주들은 매물압력을 받으면서 상승종목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막판 개인 반발매수세 보합세 마감

나스닥 급락, 종금사 퇴출, 동남아 통화위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 초반 종합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5월24일 115.46에 육박하는 116.7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개인투자자의 반발매수가 들어오며 새롬기술 등 지수영향력이 큰 기술주들이 반등, 보합권으로 마감.

개인들은 2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나 투신 139억원 등 26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들의 ‘팔자’에 빛이 바랬다. 외국인들도 32억원 순매도.

싸이버텍홀딩스 장미디어인터렉티브 등 보안관련주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 눈길을 끌었고 아시아나항공도 외국인이 44만주 순매수한 데 힘입어 상한가. 바른손은 18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6일연속 상한가를 치던 게임업체 엔씨소프트는 ‘공모가 거품론’에 놀란 개인들이 물량을 내던져 하한가로 전락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제3시장▼거래량-거래대금 큰폭 감소

수정주가평균이 전날보다 1708원(10.6%) 올라 1만7798원이 됐다. 그러나 단 한주도 체결되지 않은 종목이 15개사에 이르고 거래량은 1만주 감소한 45만주, 거래대금은 1억3000만원 줄어든 4억2000만원으로 외형보다 내용이 아주 부실했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일부 종목의 급등으로 수정주가평균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엠뱅크가 1304% 치솟은데 이어 네트라인플러스(517%) 금강정공(33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97개 거래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이 30개, 내린 종목이 47개였고 보합종목은 5개였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더 많아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수정주가평균보다 크게 낮았다.

코스닥증권시장측은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에 3시장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이제 반등시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코리아인터넷정보통신과 한국웹티브이는 5일 연속 주가가 하락해 침체장의 최대 피해종목으로 손꼽혔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