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기화/어느 지하철 역무원의 불친절

  • 입력 2000년 7월 19일 18시 43분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느라고 매일 출근하는 학생이다.

14일 오전 서울 모 지하철역에서 개찰구를 빠져 나오는데 역무원인 듯한 사람이 다가와 다짜고짜 역무실로 가자는 것이었다. 학생이 아닌 사람이 학생용 정액권을 사용하는 줄 알았나 보다.

학생증을 보여줬더니 인상을 쓰고 소리를 지르며 인적사항을 물어보는 것이었다.

꼭 범죄자를 취조하듯이 말이다.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를 알려주고 나왔지만 아침부터 당한 봉변으로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다. 무언가 이상하게 보였다면 웃으면서 물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지하철공사는 요금 올리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승객을 친절하게 대하는 태도부터 먼저 익혀야 할 것이다.

김기화(대학생·alex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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