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Bear]코스닥부진 거래소 하락 부추겨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59분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듯이 가까운 사이의 하나가 망하면 다른 한 편도 온전하기 어려움을 비유하는 말이다. 11일의 주식시장 상황은 이와 비슷했다. 코스닥의 급락이 거래소 지수의 하락을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의 활황에 고무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까지 140선을 지지선으로 꿋꿋하게 버텨왔다. 그러나 외국인이 관망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만의 의지로는 기관들의 매도공세를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기관 및 창투사들이 신규등록 중심으로 연일 매물을 쏟아내자 코스닥의 모든 기술적 지표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지난 며칠 동안 ‘고고하게’ 상승 행진을 펼치던 거래소시장도 아우격인 코스닥시장의 급락에 속수무책인 상태에서 급기야 동반하락세로 전락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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