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왜 흑인들이 잘 뛸까

  • 입력 2000년 7월 11일 18시 20분


순간적인 역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날리는 순발력.1m60대의 단신이 가볍게 뛰어올라 3m5의 농구림을 잡는 점프력.

흑인들의 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새천년 첫해인 2000년 들어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과 US오픈골프대회,유럽축구선수권대회,그리고 윔블던테니스대회.

NBA 최우수선수(MVP) 샤킬 오닐,US오픈 챔피언 타이거 우즈,유럽축구선수권 챔피언 프랑스축구대표팀의 앙리,트레제게,튀랑,윌토르와 윔블던 여자단식 챔피언 비너스 윌리엄스 등 흑인들이 스포츠 4대 빅이벤트의 정상을 휩쓸면서 흑인들의 위력을 새삼 느끼게 하고 있다.

흑인들은 선천적으로 스포츠에 적합한 체격을 타고 난다.점프력을 좌우하는 넓적다리 허리 발목 근육이 타 인종보다 발달돼 있으며 혈액 속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헤모글로빈이 높아 강한 심폐기능과 지구력을 갖고 있다.

이런 탁월한 조건을 가진 흑인들이 미국이나 유럽의 발달된 스포츠 훈련프로그램 속에서 훈련을 하면서 완벽한 스포츠맨으로 탄생한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남아공에서 흑인만 선별적으로 죽이는 특수 박테리아 개발계획이 소수 백인정권에 의해 검토됐던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던져줬다.

그러나 아무리 타 인종의 시샘을 받아도 흑인의 스포츠 재능은 신이 내려주신 선물임에 틀림없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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