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노정협상 진통, 달러화 1,116원대로 반등

  • 입력 2000년 7월 11일 17시 00분


정부과 금융노조간의 협상이 완만히 마무리되지 못하고 공기업 매수세가 거론되자 달러화가 1,116원대로 반등했다.

11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와 같은 1,118.00에 개장한뒤 업체결제수요가 전무한 가운데 외국인주식순매수분이 2억달러이상 출회되자 전일의 하락세를 지속하며 11시34분 1,115.5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환율추가하락을 막기위해 공기업 매수세가 재동원될 것으로 알려지고 노정협상이 진통을 겪자 역외매수세에 숏커버수요가 동반되며 1,116.90으로 반등한뒤 1,116.50에 거래를 마쳤다.

재경부 국제금융국이 12일 오후 예정된'외화증권발행 관계자 회의'에서 원화절상을 막기위한 조치로 공기업의 외화부채 조기상환을 강력 유도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1,115원 붕괴시도가 일어나지 못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115원 밑으로 매도하기 부담되던 상황에서 금융노조 협상이 진통을 겪고 공기업 매수세가 본격 유도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또다시 저가매수세가 고개를 들었다"면서 "어지간해서는 1,115∼1,120원의 정체국면에서 탈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시장이 무거워진 상태에서 내일도 2억달러의 외국인 주식매수분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정책성 매수세를 확인할때까지 추가하락을 시도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의 직접개입여력이 소진됐고 공기업 매수세 또한 적극성을 띠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반등시마다 매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아직은 원화절상추세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1,110원선이 지지되더라도 1,070∼1,080원 정도까지는 원화절상을 예상한채 환거래 전략을 수립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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