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상공회의소(회장 김영만·金榮萬) 부설 ‘지식경영지원센터(212-644-0140)’ 자문위원으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인터넷 인큐베이팅 업체 ‘비즈뱅(BIZBANG USA)’ 데이비드 장(한국명 장세호·張世虎)사장은 벤처기업의 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49세의 장사장은 미국 IBM, 제록스, GE, NYNEX 등 굴지의 기업에서 고위임원이 돼 재미 한국인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은 인물. 올해 비즈뱅을 설립해 한국 벤처기업의 미국 진출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을 하고 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초청으로 내한해 김회장과 함께 ‘미국 내에서의 벤처기업 전략수립’ 등에 관해 순회 강연을 하고 있다.
장사장은 “벤처기업의 핵심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후 기업으로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가치 창출 없이 주가상승을 통한 돈벌이만을 생각하거나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벤처는 ‘거품’처럼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벤처기업들은 가치 및 수익창출에 대한 뚜렷한 비전, 그리고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고자 하는 열정과 의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93년부터 지난해까지 IBM의 ‘전략경영 부사장’ 등을 맡아 조직을 혁신하고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은 장사장은 “대기업도 벤처를 활발히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회장은 “지식경영지원센터는 8명의 자문위원단으로 한국 벤처기업의 미국 진출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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