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장마 짜증 탈출"

  • 입력 2000년 6월 18일 19시 39분


비 오는 날엔 방에 누워 만화나 비디오를 보다 뜨끈한 국물의 수제비나 노릇노릇하게 지진 부침개를 먹는게 제격이다. 그렇다고 장마철 내내 마냥 이렇게만 보낼 수는 없는 일. 근무도 해야하고, 공부도 해야하고, 친구도 만나러 나가야한다. 하다못해 비오는 날 들르면 기분좋은 빵집과 서점, 레코드가게라도 찾아야 한다. 빗속을 뚫고.

▽환하고 짧아 깔끔한 여성캐주얼〓색상은 밝을수록, 길이는 짧을수록 좋다고 코오롱패션연구원 코디팀은 말한다. 특히 올여름은 9∼7분의 짧은 바지와 화려한 색상의 민소매셔츠가 많이 나왔으므로 유행에도 맞는다.

화사한 분홍 초록 노랑 하늘색 파랑이 좋다. 그러나 빗물이나 흙탕물로 더럽혀지기 쉬운 바지는 다소 짙은 색을 입는다. 비바람이 몰아치면 비닐코팅된 여름점퍼나 니트 카디건을 입어준다.

원피스 역시 장마철 패션으로 좋다. 몸에 많이 달라붙지 않는 여유있는 실루엣의 원피스는 비에 젖기 쉬운 날씨에 활동하기 편하다.

장마철엔 특히 소재가 중요하다. 폴리에스테르는 바람이 잘 통하고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른다. 린넨과 아크릴 등을 혼방한 니트는 까슬까슬한 느낌을 주면서도 보온성도 적당히 갖췄다.

▽불쾌지수를 낮춘 남성정장〓LG패션 마에스트로 고기예 디자인실장은 “정장을 입어야 하는 비즈니스맨은 비에 젖어 축축해질 옷과 그 무거움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며 “까슬까슬한 느낌과 보송보송한 느낌을 주는 폴리에스테르와 면 소재등이 최적의 소재”라고 귀뜸한다. 통풍성이 좋으면서 비에 젖어도 쉽게 마르고 물빨래가 가능해 장마철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이 소재로 만든 ‘워셔블 슈트’는 장마철에 입기 적당한 대표적 아이템. 색상은 밝은 회색이나 베이지 등 자연스런 색상을 선택.

여기에 청색계열의 셔츠와 넥타이를 매 시원한 느낌을 주거나 흰색셔츠에 푸른색이나 하늘색 등 화사한 색상의 사선 혹은 단색 넥타이로 산뜻함을 표현한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이 가능하다면 홑곁 폴리 재킷에 면바지와 옥스퍼드 소재의 반팔 셔츠를 매치한다. 주말엔 청량감을 주는 아크릴과 린넨 혼방소재의 니트셔츠에 면바지나 폴리바지를 입거나 무릎까지 오는 버뮤다 팬츠에 흰색 라운드 티셔츠 혹은 체크남방을 받쳐입는다.

▽포인트화장으로 경쾌하게〓기분이 ‘꿀꿀’하다고 화장을 안할수도 없고. 이럴 땐 피부표현을 얇게 해 주라고 ㈜태평양 미용연구팀 박수경과장은 권한다. 메이크업베이스 후에 파우더를 사용해 주는 정도가 좋다. 잡티가 있다면 트윈케이크로 마무리.

색조화장은 화사하고 생기있는 색상을 이용. 눈가는 파란색으로 시원하고 밝게 표현하고 입술은 오렌지나 핑크를 바른다. 립그로스를 덧발라주면 생기있고 촉촉한 입술이 된다. 센티멘탈한 분위기를 워한다면 눈가를 잿빛으로 차분하게 표현하고 입술은 립라이너를 이용해 깔끔하게 선을 그은 뒤 연한색 립스틱으로 안쪽을 메워준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백화점 장마철 상품▼

백화점들은 끈끈한 장마를 쾌적하게 보내기 위한 장마철 대비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장마철 출퇴근때 편리한 의류, 잡화를 내놓았다. 본점에는 C.P 컴퍼니의 방수처리 재킷(33만8000원)과 노티카 홑겹재킷(11만9000원), 지오다노 바람막이 겸용 재킷(1만9800원) 등 남성용 재킷이 있다. 베네통 나막신형 슬리퍼(6만3000원)과 엘르스포츠 비닐 슬리퍼(4만8000원), 나인식스 비닐가방(21만8000원) 등의 추천상품은 본점과 인천점.

▽롯데〓어린이를 위한 장마용품이 다양하다. 메조피아노의 우의 겸용 원피스(19만9000원)와 물이 새지 않는 고무구두(11만9000원), 레노마의 방수점퍼(8만7000원)등. 물방울이 스며들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박윤정 넥타이(7만9000원)와 인터메쪼의 방수점퍼(16만9000원)는 남자 직장인들을 위한 상품.

▽미도파〓남성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탠디옴므의 정장용 샌들(13만8000원), 정장 슬리퍼(14만8000원)를 상계점에서 내놨다. ‘놈’의 여성용 방수원단 배낭(5만9000원)과 보조가방(4만5000∼4만9000원), 베네통의 망사형 숄더백(2만2000∼2만95000원), 가방에 덧씌울 수 있게 내놓은 코오롱스포츠 레인커버(9500∼1만1000원)등이 추천상품.

▽삼성플라자 분당점〓장마대비 생활용품을 선보인다. 물에 담가두면 저절로 세척되는 깨끗한나라 걸레(6000원), 현관이나 욕실의 타일에 뿌리면 미끄럼을 방지해주는 타일친구(1만5000원), 가방이나 우산 등에 뿌리면 방수가 되는 3M 스카치 가드(4000원)(4000 천장의 물새는 곳에 롤러로 바르면 방수가 되는 방수코트(10㎏ 6만5000원) 등.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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