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대공원 두루미 등 희귀동물 출산행진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28분


“희귀동물 출산 행진, 경사났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각종 희귀동물들이 최근 잇달아 ‘2세’를 출산, 공원 관계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서울대공원에서 번식에 성공한 희귀동물은 호주캥거루, 쌍봉낙타, 망토개코원숭이 등 국제협약 상 보호종으로 지정된 23종 28마리. 특히 지난달에는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된 두루미 세쌍 중 한쌍이 알을 낳아 한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데 이어 나머지 두 쌍도 알을 낳아 조만간 새 식구가 생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그동안 수컷에 비해 암컷의 수가 너무 적어 번식에 어려움을 겪었던 천연기념물 203호인 재두루미 한쌍도 얼마 전 알을 까고 새끼를 낳아 동물원을 찾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편 독수리과의 대형 맹금류로 날개 길이가 2m인 콘돌 한쌍도 두달 전 한개의 알을 낳아 부화작업에 돌입, 2세의 출산을 목전에 둔 상태. 중앙아메리카의 해발 3000m 이상의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는 희귀조류인 콘돌의 경우 인공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서울대공원 측은 ‘순산’에 차질이 없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새로 태어난 새끼들은 적응기간을 거쳐 관람객에게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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