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움츠린 자금시장…현금 많은 기업 노려볼만

  • 입력 2000년 6월 12일 19시 38분


현대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위기로 촉발된 자금시장의 경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의 주식이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코스닥 벤처기업들은 3월이후 시장이 깊은 조정을 받으면서 신규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현금을 많이 확보해 둔 기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대우증권은 12일 올해 예상되는 매출액 및 현금흐름을 토대로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성장기업 24개사를 선정했다. △99년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50% 이상이며 △올 예상 영업이익이 흑자인 기업 중 △매출액대비 현금흐름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체가 주요 선정기준.

매출액대비 현금흐름은 대표적 인터넷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이 31.7%로 가장 높았다. 대양이앤씨와 미디어솔루션이 각각 26.0%로 공동 2위.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박진곤과장은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은 재원을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업체라고도 해석할 수 있지만 외부 자금조달 길이 막히더라도 내부자금으로 버틸 수 있는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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