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흐르는 한자]普天同慶

  • 입력 2000년 6월 8일 19시 43분


아직 人智(인지)가 깨이지 않았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 至高無上인 하늘은 쟁반처럼 둥글고 땅은 두부처럼 모난 것으로 보았다. 이른바 天圓地方(천원지방) 관념이다. 그 축소판이 바로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그래서 사람의 머리는 둥글고 발은 각졌다고 보았다. 한자에서 그 둥근 하늘의 아래를 뜻하는 말에 普天이 있다. ‘넓은 하늘’ 또는 ‘하늘 밑’을 말한다. 물론 ‘온 세상’이라는 뜻도 된다.

옛날 전제군주시대에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천자(또는 왕) 개인의 소유였다. 所謂 ‘家天下’ 개념이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다.

溥天之下, 莫非王土(부천지하, 막비왕토) 率土之濱, 莫非王臣(솔토지빈, 막비왕신)

하늘 아래 王土가 아닌 것이 없고 온 세상 사람 王臣이 아닌 자 없네.

詩經에 보인다. 그 뒤 孟子는 ‘溥天’을 ‘普天’으로 바꾸어 불렀다. 같은 뜻이다. ‘天下’와 함께 온 세상이 된다.

예로부터 국가적인 慶事는 몇 가지가 있었다. 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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