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佛오픈]힝기스 가볍게 4강…첫승리 기대

  • 입력 2000년 6월 7일 00시 59분


마르티나 힝기스(20·스위스)는 ‘5전6기’에 성공할 것인가.

6일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준준결승. 세계랭킹 1위로 톱시드인 힝기스가 57분 만에 시드배정을 받지 못한 찬다 루빈(24·미국)을 2-0(6-1,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4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이 대회 패권만 차지하지 못한 힝기스. 95년과 96년에는 2년 연속 3회전에서 탈락했고 97년 준우승, 98년 4강, 99년 준우승 등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기필코 한이 서려있는 롤랑가로스의 붉은색 코트를 정복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결승 문턱까지 성큼 다가섰다.

4번 시드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8강에서 8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에게 1-2(0-6, 6-1, 2-6)로 패했다.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을 차지한 ‘클레이코트 전문’ 산체스 비카리오는 노련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윌리엄스의 패기를 잠재웠다.

톱시드 안드레 아가시와 2번 시드 피트 샘프러스가 초반 탈락한 남자단식에서는 ‘넘버3’ 마그누스 노르만(스웨덴)이 8강 진출을 확정지으며 정상을 향한 야망을 드러냈다. 3번 시드의 노르만은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인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3-0(6-0, 6-4, 6-2)으로 꺾었다. 노르만은 6번 시드의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을 3-1(6-4, 1-6, 6-3, 7-5)로 제친 마라트 사핀(러시아)과 4강행을 다툰다. 또 아르헨티나의 프랑코 스퀼라리는 모로코의 유네스 엘 아이나워를 3-0(6-4, 6-1, 6-3)으로 제압하며 8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선수가 이 대회 준준결승에 오른 것은 91년 이후 9년만이다.

<김종석기자·파리외신종합>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