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뉴스]록밴드 '스매싱 펌킨스' 해체 선언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47분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10대 소년취향의 가수들과 맞서 음악을 계속 한다는 것이 힘들군요.”

미국 시카고출신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가 해체한다. 리더 빌리 코건(33)은 5월 23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 통화하던 중 이런 이유를 들며 해체를 발표했다.

89년 데뷔한 ‘스매싱 펌킨스’는 ‘너바나’ ‘펄 잼’ 등과 함께 90년대 새로운 록의 물결인 ‘얼터너티브’의 시대를 연 그룹.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얼터너티브 록 그룹으로 95년 앨범 ‘Mellon Collie & Infinite Sadness’는 미국에서만 800만장 이상 팔려 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더블앨범으로 기록됐다.

이들은 6월 말에 일본공연과 유럽공연을 마친 뒤 7월경 새 앨범이나 라이브 앨범 하나를 녹음하고 해산할 예정. 기타리스트 제임스 이하는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드러머 지미 챔벌린은 카레이서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록을 하기 힘든 환경’이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스매싱 펌킨스의 해체설은 오래전부터 나돌았다. 5집 ‘Machina’가 부진한 성적을 보인데다 베이시스트 다아시까지 탈퇴한 것이 이유였다. 독불장군같은 카리스마로 유명한 코건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명남기자>starl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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