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4월 퇴출판정 코스닥종목 5일 최종거래일

  • 입력 2000년 6월 4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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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은 4월말에 퇴출판정을 받은 20개 코스닥종목의 최종 거래일이다. 이들 종목은 7일 등록취소돼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진다. 다만 제3시장(호가중개시스템)에 진입하는 종목은 어느 정도의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보유주식을 처분하라〓정리매매기간이 끝나면 더 이상 20개 종목 주식을 사고팔 수 없다. 자본잠식 등의 이유로 3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종목의 주식은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되는 것. 따라서 5일 하루를 주식을 정리하는 날로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모든 종목 주가는 퇴출판정일 이후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퇴출이유가 단순히 분산미달인 종목은 높은 주가수준을 유지했다. 대신석유(17만5000원) 유진화학공업(16만6500원) 임광토건(3만5000원) 원진(1만8000원·이상 2일 종가) 등이 대표적이다.

자본잠식 등 회생이 힘든 일부 종목 주가의 경우 4월 20일 이후 정리매매중 오히려 상승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라인건설은 연속 7일간 상한가를 달렸고 아진산업은 상한가일수가 모두 합쳐 11일이나 됐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투자대상이 아닌 종목을 주로 노리는 일부 투기세력이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투자경험이 적은 초보자들이 주가가 싼 데 끌려 뛰어든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3시장은 최후 보루〓동양기공과 석천 삼경정밀 원진 등 4개 종목은 1일 3시장 지정신청서류를 제출했다. 협회는 9일까지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9일에 승인되면 14일부터 거래를 할 수 있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서류제출후 5일이내에 결정해야 하는 승인여부를 가급적 앞당길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등록취소되는 7일부터 곧바로 3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일이엔씨와 임광토건 동신특강 금강정공 삼보지질 등은 3시장 진입방침을 굳히고 신청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대신석유와 주화산업 두원중공업 동호전기는 아직 방침을 결정하지 못하고 검토중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에 퇴출되는 종목들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도 활발하게 거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3시장에 진입하더라도 전체 거래량이나 거래대금을 늘리는데 기여할 것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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