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24일 관전포인트]

  • 입력 2000년 5월 23일 15시 58분


새천년 삼성 디지털 K-리그(정규리그) 초반판도가 확실히 술렁거리고 있다.

작년 정규리그 최하위팀 안양LG·대전 시티즌(공동1위)과 성남 일화(3위)가 공교롭게도 상위권을 '싹쓸이'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리그는 오는 24일 5경기의 ‘수요 혈전’이 끝나면 내달 3일까지 9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한·유고 국가대표팀 친선경기(28, 30일)에 이동국(포항) 고종수(수원) 박강조(성남) 이영표 최태욱(안양)등 모두 11명이 참가하기 때문. 이들은 이와 함께 내달 7,9일 이란 4개국대회와 유럽전훈 등으로 결장, 빨라야 내달 말에나 소속팀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최소 6∼7경기를 뛸 수 없어 정규리그 극심한 순위변화가 예상된다.

◆대전-안양(대전·오후7시)

‘단독선두로 비상이냐, 중위권 추락이냐’

팀당 27게임을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이날 경기는 양팀 모두 공동1위를 달리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한판. 상승세의 대전은 골감각이 좋은 무명 스트라이커 정성천(29)을 주득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이에 맞서는 안양은 다시 ‘돌아온’ 최용수(26)와 용병 드라간(26)의 활약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작년 상대전적 대전 2승1패 △통산 역대전적 대전 2승2무7패 △대전 창단후 홈경기 첫 2연승 도전

◆수원-전남(수원·오후7시·SBS스포츠30)

최근 10경기에서 7승을 거둔 전남은 김도근의 해외진출과 김정혁의 부상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반면 ‘유고 특급’샤샤(28)의 정규리그 첫골과 고종수(22)의 3경기연속 도움 여부도 관심사. △작년 상대전적 수원 2승1패

◆포항-성남(포항·오후7시)

3위 성남과 4위 포항의 대결로 양팀은 승리로 이끌어 상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각오. ‘코리안 드림’박강조(20)와 함께 중앙 미드필드에서 호흡을 맞추던 김상식(23)은 성남의 연승을 이끌고 국가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는 계획. 10개팀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는 포항(90분 1승·PK 2승)은 백승철(24) 고정운(34)등 주전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 고전이 예상된다. 지난 전북전때 승리를 주도한 조정현과 싸빅(26)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 박태하(31)의 30득점 30도움(현재 40득점 29도움) 기록 달성여부도 관심. △작년 상대전적 포항 2승1패

◆부천-부산(목동·오후7시·KBS2위성)

부천은 최강 미드필드진과 이성재 곽경근 투톱콤비와 ‘골넣는 골키퍼’이용발을 앞세워 홈경기 5연승에 도전한다.

작년 정규리그에서 4위에 턱걸이한 뒤 일약 챔프결정전까지 진출한 부산은 7연패의 ‘늪’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호곤감독의 전술이 시행착오를 겪고 있고 작년 MVP 안정환과 ‘유고 특급’ 마니치의 무뎌진 골감각이 부진의 주요인. △작년 상대전적 부천 3승2패

◆울산-전북(울산·오후7시)

“기다리던 1승 한번 해보자.”

현대가(家)의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너죽고 나살자”총력전을 펼친다.

올시즌 들어 의욕적인 투자와 함께 도약을 다짐했던 울산현대(현대중공업)와 전북현대(현대자동차)는 3경기를 치러 각각 승점 0점과 1점을 기록, 나란히 9위와 8위에 그쳐 있다. 울산은 4연패 탈출이 최대관건. 반면 전북은 국내 최고연봉 김도훈의 발끝이 살아나야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작년시즌 상대전적 울산 4승1패 △울산 정규리그 3연패 △전북 2경기 무득점기록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삼성디지털 K-리그 순위(23일현재)

순위경기승점
90분PK
1안양3620142+2
대전3620142+2
3성남3620132+1
4포항3512042+2
5부천3411173+4
6전남3411143+1
7수원3310258-3
8전북3101214-2
9울산3000346-2
10부산3000315-4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차-다득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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