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구조조정 불확실로 금리 오름세

  • 입력 2000년 5월 15일 10시 02분


채권금리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매수심리가 움추러들고 있는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다 지난달말 세수가 7조5천억원이 걷혀 은행권의 유동성잉여가 줄어들고 기업의 대출 및 회사채발행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매수세를 약화시키고 있다.

15일 오전 채권시장에서는 2년만기 통안증권이 주말종가보다 0.03%포인트 오른 8.84%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안되는 등 채권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3년만기 국고채의 경우도 아직 적극적인 매물은 없지만 주말종가(8.91%)보다) 0.01-0.02%포인트 오른 수준에서도 매수세를 찾기가 힘든 약세 분위기라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의 심리는 팔자로 기울고 있으며 매수세가 형성되려면 채권금리가 더 올라가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시장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

우량 대기업의 자금담당자는 "IMF직후인 98년 3년짜리로 대거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에 돌아오지만 올해부터는 잔존만기가 1년이하가 돼 단기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단기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차환발행을 앞당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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