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강봉/화장실앞 한줄서기 정착안돼

  • 입력 2000년 5월 14일 20시 07분


지난 일요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형 서점에 갔다. 휴일이라 그랬던지 화장실이 북적댔다. 문 앞에서 서성대고 있다가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다투는 모습이 보기에도 민망했다.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화장실 문화 개선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화장실을 새로 짓고 깨끗하게 가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 문화에 대해서도 짚어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선 화장실 안에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곳을 표시했으면 한다. 아울러 건물을 지을 때도 화장실을 이용할 고객들을 배려해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굳이 외국인이나 국제 행사를 의식하지 않더라도 여유 있고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가꾸는 것이 진정한 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이강봉(회사원·서울 강남구 개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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