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홍철/TV광고 무법운전 규제해야

  • 입력 2000년 5월 11일 21시 53분


얼마 전 아이들과 TV를 보면서 겪은 일이다. 한 증권회사 광고에 어린아이를 버스에 태우기 위해 자동차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 버스를 가로막는 장면이 나왔다. TV를 보던 아이는 박수를 치며 “아빠도 저렇게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저런 광고를 보면서 자라난 어린이들이 어떤 운전습관을 갖게 될까 걱정이 됐다. 대형트럭을 옆에 두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멋지게 추월하는 장면이 나오는 자동차 회사의 광고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회사가 대형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를 하다니 말이 안된다. 광고심의기관에서는 광고효과만 노리고 그릇된 교통문화 의식을 심어주는 광고들을 엄격하게 규제해주기 바란다.

김홍철(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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