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여자오픈]국내-해외파 양보없는 맞대결

  • 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빅3’의 수성(守城)이냐, ‘국내파’의 도전이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아스트라컵 제14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20만달러)가 12일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305야드)에서 개막한다.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박세리(23·아스트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미국LPGA투어의 정상급 스타 3명이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김영(20·신세계), 올 아시아 서킷에서 3주 연속 우승을 이룬 강수연(25·랭스필드), 99시즌 국내 상금여왕 정일미(29·한솔CSN), 시즌 개막전인 마주앙오픈 챔피언 박현순(28) 등이 토종 골퍼의 자존심을 지킬 태세다.

7일 귀국한 박세리는 오른쪽 손목 부상에서 완쾌,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고국 갤러리 앞에서 이룬다는 각오다.

5번째로 내한한 소렌스탐은 10일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낚으며 공동 우승을 차지해 기분 좋게 코스 분석을 끝냈다. 95년과 96년 한국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어 우승컵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다.

지난주 필립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오른 데이비스도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1라운드 조편성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는 박세리-김영, 소렌스탐-정일미, 데이비스-강수연이 같은 조에 묶여 첫날부터 맞대결의 불꽃이 거셀 전망이다.

한편 SBS와 케이블 채널인 SBS골프44에서 대회 전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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