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이헌재 장관, IMF와 외환보유액 수준 논의

  • 입력 2000년 5월 10일 16시 46분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외환보유액 확충 지속 여부 등 외환보유액 적정수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헌재 장관은 9일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FT는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헌재 장관이 외환보유액의 적정수준에 대해 IMF와 논의 중에 있으며, 특히 외환시장 개입에 의해 외환보유액을 쌓는 것을 얼마나 지속해야 하는 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헌재 장관은 (현재의 환율수준에 대해) 미국의 금리가 오르는 반면 한국의 장기금리는 낮아지고 있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면서 좀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FT는 일부에서는 수출증대를 위해 (정부가) 원화절상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이헌재 장관은 한국정부는 포트폴리오 투자흐름에 의한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외환보유액이 이 같은 변동성 확대에 완충역할을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올들어 지금까지 높은 성장세는 지난 해 초의 경기부진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실제로 대단히 낮게 머물러 있으며, 따라서 현재 인플레 압력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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