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벤처로 번 돈 모교 후배에 환원"

  • 입력 2000년 4월 24일 23시 54분


충북지역 고교에 선배들의 장학금이 줄을 잇고 있다.

24일 오후 3시 청주 충북고 강당에서는 ‘이노베이션 2000 충북고 도서관 및 장학금 전달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 학교 2회 졸업생으로 인터넷장비 벤처기업 한아시스템 대표인 신동주(申東柱·42)씨는 10억원 상당의 도서관 건립을 약속했다. 또 3회 졸업생으로 컴퓨터수치제어기 벤처기업인 터보테크 대표 장흥순(張興淳·40)씨는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이들은 “학창시절 학교에 도서관이 없고 장학금이 많지 않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음성군 음성읍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음성고 9회 졸업생 임광재(任匡宰·61)씨는 효와 선행 우수자 등을 위한 장학금으로 써 달라며 지난달 28일 모교에 1억원을 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에서 막일을 하며 학교에 다녔다는 그는 자신이 장학금을 낸 사실을 비밀로 해 줄 것을 학교측에 당부해 지금까지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다.

또 청주 세광고는 최근 23회 졸업생인 서울신용평가정보㈜ 윤의권(尹義權·42)회장으로부터 올 하반기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윤회장은 지난해에도 12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낸 적이 있으며 모교 출신으로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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