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정부당국, 1,110원선 방어의지 피력

  • 입력 2000년 4월 18일 14시 54분


외환당국이 수출입은행 매수세를 동원하면서 1,110원선을 방어하고 있다.

1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 종가보다 20전 높은 1,114원에 개장해 오전중 한때 1,109.80까지 하락했으나 수출입은행의 대규모 개입성 매수세에 힘입어 1,110원선을 회복, 오후 2시20분현재 1,110.80/90에서 호가되고 있다.

딜러들은 외환당국이 수출입은행을 동원하면서 달러매도물량을 흡수하고 은행권의 포지션체크에 나서면서 환방어의지를 피력하자 저가매수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주식순매도규모가 증가하면서 거래소의 순매수규모를 상쇄하고 있고 오늘밤 미국주식시장이 또다시 하락반전할수 있다는 우려감때문에 1,110원 밑으로 추격매도에 나서기는 껄끄럽다"면서 "4월15일까지 무역적자가 18억달러에 달하고, 4천억원의 외평채도 발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가가 재하락한다면 17일과 같은 강한 상승시도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억6천만달러규모의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와 개입으로 시장잉여포지션이 다소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약세분위기는 유지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 하락 우려감만 없다면 추격매도에 나서야하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지만 하루 뉴욕주식시장을 지켜보면서 매도타이밍을 조율하려는 세력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 jm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