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구단이름 '와이번스'로…감독은 강병철씨

  • 입력 2000년 3월 20일 19시 32분


프로야구 ‘제8구단’ SK의 구단명이 와이번스(Wyverns)로 결정됐다.

SK구단 안용태 대표는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구단명을 발표하고 창단감독으로 강병철 전 한화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와이번스는 ‘비룡(飛龍)’으로 날개가 달리고 두개의 다리와 화살촉 모양의 꼬리를 가진 상상 속 동물. 모든 용 중에서 우두머리로 일컬어진다.

“SK가 프로야구계의 후발주자지만 미래 지향적 구단운영으로 빠른 시일 안에 명문구단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게 안대표의 설명.

98년 전반기를 끝으로 한화에서 중도 해임된 뒤 1년8개월여 만에 사령탑에 복귀한 강병철감독과 호흡을 맞출 수석코치로는 김준환 전 쌍방울감독이 선임됐다.

SK는 이와 함께 25일부터 인천을 홈구장으로 해서 시범경기에 참가하며 창단식은 31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예정대로 갖기로 했다. 마스코트와 계약조건은 추후 발표할 예정. 그러나 안용태 대표는 “선수수급과 관련해선 3년간 신인 우선지명권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1년을 주장하는 타구단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한편 KBO는 이날 SK가 창단의사를 확실히 밝힘에 따라 개막전 일정을 확정했다.

시즌 개막전은 4월5일 한화-현대(대전), 롯데-LG(부산), 두산-해태(잠실), 삼성-SK(대구)의 4경기로 치러진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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