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12일]

  • 입력 2000년 3월 10일 19시 21분


▼대부 KBS1 밤11·10▼

감독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주연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1972년 작.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명작. 지난해말 미국의 온갖 매체에서 ‘20세기 최고의 영화’를 뽑을 때마다 단골로 1위에 올랐다. 마피아의 냉혹한 세계를 이 영화만큼 비장하고 우아하게 그린 영화도 없다. 말론 브랜도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발표됐지만, 그는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고 대신 인디언 여인을 보내 미국 사회와 할리우드가 인디언을 차별하기 때문에 수상을 거부한다는 연설을 하게 했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말론 브랜도보다 더 인상적인 배우는 알 파치노다. 2년 후 만들어진 ‘대부2’도 이 영화에 버금가는 걸작. 1990년에 제작된 ‘대부3’은 다소 실망스럽다. 1973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수상작. 원제 The Godfather. ★★★★★

▼노스 투 알래스카 EBS 오후2·00▼

감독 헨리 해서웨이. 주연 존 웨인, 스튜어트 그랜저. 라스즐로 포도르의 ‘생일선물’이라는 연극을 바탕으로 제작된 서부 영화.

서부극이라기 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 친구의 약혼녀를 데리러 시애틀에 간 샘(존 웨인)이 겪는 온갖 해프닝을 그렸다. ‘듀크 모리슨’이라는 가명으로도 잘 알려진 존 웨인은 서부영화의 영웅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자신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어나 경쾌한 연기를 보여준다. 1960년 작. 원제 North To Alaska. ★★★★

▼악연의 사슬 MBC 밤12·20▼

감독 웨슬리 스티릭. 주연 다릴 한나, 모이라 켈리. 여섯 살짜리 딸을 경찰에게 빼앗긴 범죄자 부부와 이들의 딸을 입양한 젊은 중산층 부부는 아이를 사이에 놓고 격렬한 사투를 벌인다. 다릴 한나 등 출연진들의 면면은 괜찮은 편이지만, 스릴러로서의 긴박감이나 치밀한 구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1995년 작. 원제 The Tie That Binds. ★★

(※만점〓★ 5개, ☆는 ★의 ½. 평가출처〓‘믹 마틴&마샤 포터의 비디오가이드 2000’)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