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분석]기아自/관리종목 탈출 계기 상한가 껑충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관리종목에서 탈출한 기아자동차가 상한가를 치며 2부시장에 데뷔했다. 거래량도 333만1460주로 대량매매를 보였다.

현대그룹에 인수된지 1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해 18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 지난해 부채비율도 170%대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경영정상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것은 현대자동차에서 수출인력뿐 아니라 비스토 카스타 등을 판매대행하고 지원부서 통합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 카니발 카렌스 등 다목적형 차종의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경영정상화에 큰 보탬이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고 경영자율권을 확보하는 등 현대자동차와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증권계 애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기아차의 주가향방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편.

법정관리 탈피 재료는 이미 수차례 보도된데다 주가에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SK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아자동차 주가향배는 현대자동차에 달려있다”며 “자동차 대표주식인 현대자동차 주가움직임에 따라 기아차 주가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주가가 오를 때마다 전체지분의 32%에 달하는 채권단의 물량도 부담스럽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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