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예고제]"TV 안볼래 인터넷 있잖아"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팝스타 앨러니스 모리셋의 콘서트는 TV로 볼 수 없었다. 인터넷으로만 방송됐기 때문이다. 취소되기는 했지만 송도에서 열리려던 트라이포트 록페스티발도 마찬가지. 컴덱스나 리눅스 컨퍼런스 등 정보통신 관련 국제 이벤트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인터넷을 통해 음악이나 토크쇼,드라마 등을 내보내는 인터넷 방송이 전성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사이버방송국 약220개▼

▽폭발적 증가〓97년 7월 국내 첫선을 보인 인터넷방송국은 1월 현재 약 220개로 늘어났다. 98년 10월 9개 인터넷방송국이 모여 설립한 한국인터넷방송협회도 식구가 35개사로 늘었다.

초창기 개인이 취미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하던 것이 최근에는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뜻. KBS와 한국통신이 손잡은 크레지오(www.crezio.com)나 SBS(www.sbs.co.kr)처럼 기존 방송국은 물론 천리안(www.cfocus.chollian.net) 하이텔(webcast.hitel.net) 등 PC통신업계, 뮤직네트워크(www.mnet27.co.kr)와 케이엠TV(www.kmtv.co.kr) 등 케이블TV업계도 인터넷 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소재-시간 제약없어▼

▽왜 인터넷방송인가〓인터넷방송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롭다’는 점이다. 기존 공중파 방송과 달리 소재나 시간에 제한이 없다. 그만큼 다양하고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24시간 내내 개그 프로그램만 방송해도 뭐라할 사람이 없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성인 전용 방송국도 국내에 이미 등장한 상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와 PC방의 보급으로 동화상을 무리없이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한 요인. 업계에선 현재의 기술발전 속도로 볼 때 2002년경에는 대부분의 인터넷방송이 TV 수준의 화질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얼플레이어 무료다운▼

▽어떻게 즐기나〓인터넷 방송을 즐기려면 리얼플레이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요즘은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나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인터넷(www.real.com)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사운드를 즐기려면 별도의 오디오 기기를 연결하는 것도 요령.

인터넷방송국이 크게 늘면서 어느 방송국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지 쉽게 알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캐스트서비스(www.castservice.com) 채널아이(xstream.channeli.net) 스트림박스 코리아(www.streambox.co.kr) 등에선 전세계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을 검색해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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