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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26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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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 1년의 초보자인데 아이언 5번과 7번, 드라이버의 비거리 차가 거의 없이 모두 150m 정도입니다. 백스윙 때 클럽이 목 뒤에서 수평이 되지 않고 볼의 방향도 종잡을 수 없는데 올바른 스윙방법을 알려주세요.(이성문·57세)
▼답 ▼
아이언과 드라이버의 비거리가 비슷한 것은 몸통의 회전이 없이 팔힘에만 의존한 스윙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백스윙 톱에서 클럽이 수평이 되지 않는 것은 왼쪽 어깨가 90도 이상 회전이 안되고 팔로만 뒤로 잡아당기는 백스윙을 하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아웃사이드 인’의 스윙궤도에서 엎어치거나 깎여맞아 토핑이나 슬라이스, 훅이 나오기 십상입니다.
특히 장타를 날려보려고 힘을 주면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골프스윙은 ‘축 운동’입니다. 척추를 중심으로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90도 이상 상체를 회전했다가 다운스윙 때 왼쪽으로 다시 90도 이상 회전하는 운동이지요. 즉 백스윙 때는 상체를 많이 돌려주고 다운스윙 때는 하체를 먼저 돌려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축으로 몸을 좌우로 돌려주지만 실제로는 두가지 축을 갖게 됩니다.
백스윙 때는 오른쪽 다리에 체중이 실리고 다운스윙 때는 왼쪽 다리로 체중이 이동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체중이동입니다. 그런데 의도적인 체중이동은 금물입니다. 자칫하면 체중이동이 아니라 몸의 회전이 없는 ‘스웨이’가 되어 볼의 구질이 중구난방임은 물론 거리의 심한 격차를 낳게 됩니다.
슬라이스의 방지법은 백스윙 때 상체를 90도 이상 돌려주는 것이고 토핑이나 훅의 방지법은 다운스윙 때 하체를 먼저 왼쪽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프로골퍼들에게 방향성 못지않게 거리의 조절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프로들은 몸통의 회전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손의 육감으로 거리를 조절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일안〈전LPGA회장〉
▼Q&A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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